50평생을 살면서 글을 쓰는데 이렇게 비장한 각오로 임해 보기는 처음인 것 같다.
가족도 친구도 모두...내가 사랑하고 사랑받던 모든 이들의 관심에서 버려진...... 망망대해 외딴 섬에 홀로 유기되어진 것 같은 현실의 막막함이 결국 그동안 거들떠만 보던 인터넷 속의 수 많은 돈 버는 영상들의 꼬드김에 제대로 꼬드겨 지게 한 듯 하다.
글을 쓸 것인가......숏츠를 만들 것인가.....
스마트 스토어나 쿠팡에서의 구매대행이라고 하는 것들에 대한 영상도 무지하게 많이 봤는데....도저히 엄두도 나지 않고 자본도 없고 지식도 없다. 영상은 엄청 많은 데 전부 자기들 강의를 유료 결제 하라는 파리 끈끈이 설탕물에 지나지 않는다.
강의료는 또 얼마나 비싼지.... 나 같은 무일푼 생보자들은 꿈도 못 꾸는 금액이더라.
그래서 그나마 제일 쉽게(?) 접근 가능한 글쓰기와 숏츠 동영상쪽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이것도 비교적 문턱이 낮다는 거지, 절대적인 기준에서 50넘어 60을 낼 모래로 꼬나보는 나 같은 중늙은이에게는 로봇청소기 앞의 현관턱에 비할 터이다.
거진 6개월을 할까 말까 고민 하고 티스토리 개정도 일단 파 놓고 애드센스는....음.....좀 있다가 할까? 하다가 오늘 등록 했다. 뤼튼과 제미나이는 올해 부터 시작한 학점은행제 학위취득을 위한 온라인 학습의 보조 도구로 아주 잘 사용하고 있기는 한데.....이게 또 참 기특한 것이 레포트 쓰는데 엄청 도움을 많이 주더란 말이지.....그 기능을 사용하면 글쓰기도 가능하다는 여러 글쓰기 고인물들의 영상을 다수 섭렵한 터라 글을 하나 썼는데....영...맘에 들지 않네... 일단 올리기는 했는데 별로 공감도 없는것 같고 뭔가 엄청 딱딱하고 내용도 빈약하고....해서 바로 이 글을 쓰기 시작 했다. 뭔가 막 글을 쓰고 싶다는 강력한 열망이 내 속에서 들불 일어나듯 솟구쳐 올라서 쓰기 시작했는데 본업이 글쓰는 것이랑은 전혀 딴동네 수준이라서 글의 갈피가 아직도 잡히지 않는다. 심각하네...일단 쓰기 시작했으니 끝을 봐야 하는데 어떤 주제로 글을 쓰는지 쓰고 있는 나도 모르겠으니....난감하기 그지 없다. 이글은 어찌어찌 마무리 되더라도 앞으로의 글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혼자사는 55짤 인생루저의 일상을 담담하게, 아니 찌질하게 그려 나갈지......아니면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가려고 꿈지럭대는 짠내 생존투쟁기 형식이어야 할지...
사실 이 나이에 말이지...작년과 올해 사이에 자격증만 벌써 4개 땄으면 꽤 열일 한거잖아.
지게차,굴삭기,타일기능사,3D프린트운용기능사....살아 볼라꼬 열심히 움직이고는 있는데.....아직 주위가 어둡네....터널이 마이 길다. 지금은 학점은행제 등록해서 부지런히 학점 모으는 중이다. 올해안에 41학점 모아서 산업안전산업기사 시험에 도전 할 계획이다. 근데.....인생이 어디부터 어떻게 꼬이기 시작했는지...아니 언제까지 꼬일 예정인지...한 학기 최대 24학점,8과목 수강이 가능한데... 어찌하여 나는 7과목만 등록을 해가지고.....텔레마케팅 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한다고 해도 한과목 3점이 부족하다.....우짜노.... 그냥 다음 학기 다시 7과목 21학점을 수강하는 게 제일 똑똑한 수 같은데....다른 의견...손!
하~
진짜 글쓰기 어렵네....일기 쓰는 것도 버거워 하던 나로서는 이 만큼 쓴 글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제목은 "글쓰기 처음인데...잘 할 수 있을까?" 라고 해 놓고 내용의 맥락이 제대로 부합되게 써졌는지도 모르겠고....좀 많이 다르게 흐른 것 같기도 하고....타자는 왜 이렇게 오타가 나는지... 손목도 아프고...
그래도 뭔가 좀 뿌듯한 느낌적 느낌이 등짝을 스쳐 지나가는 기분이 나쁘지 않다.
다음 글은 어떻게 쓸지 고민 좀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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